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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브랜드 공유 서비스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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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브랜드 공유 서비스를 만들다.
길거리를 씽씽 달리는 전동 킥보드를 비롯해서 자전거, 우산, 배터리 등 다양한 공유서비스가 도입되었다. 농업에도 이러한 공유시스템을 도입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브랜드’를 공유하는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우선 함께 사용할 브랜드는 어떻게 만들면 좋을까를 생각해보니 농산물의 특성상 재배지역과 환경을 비롯해 통제 불가능한 다양한 변수로 인하여 동일한 품질수준을 맞추기 힘들었다.

그래서 생산된 농산물의 품질수준을 비슷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 또는 작목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다 ‘버섯’이 눈에 들어왔다. 시설하우스에서 동일한 배지를 사용하고,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여 재배한다면 생산지가 달라도 비슷한 품질수준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침 표고버섯을 재배하던 대학 동문이 버섯 포장과 디자인 등에 대해 고민하고 있어 ‘버섯 브랜드 공유 서비스’를 함께 만들어 보자는 제안을 하게 되었다.

이미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각종 지원과 보조사업을 통해서 포장재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런 서비스의 도입이 필요한가에 대한 의견도 있었지만 차별성과 다양성 측면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힘들고, 무엇보다 지역적인 제한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단점도 있다. 브랜드를 공유하게 된다면 다수의 생산자들은 함께 버섯의 생산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고, 버섯의 포장, 가공 및 홍보와 판매 등 마케팅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생산자의 즐거움이 곧 소비자의 만족과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상적인 시스템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브랜드가 만들어지고, 포장디자인을 마치고, 마케팅에 필요한 온오프라인 사인물과 굿즈 등도 함께 제작했다. 문제가 발생한 것은 유통과정에서 생산자도 공유 브랜드로 판매를 하면서 시작되었다. 통합적인 관리체계가 뒷받침 되어야 하고, 함께 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록 서로가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과 규칙이 존재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