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01. 한국농업전문학교를 가다.

본문

7fc81499e6cf69a342efd092958792bb_1698723
7fc81499e6cf69a342efd092958792bb_1698723
7fc81499e6cf69a342efd092958792bb_1698723
7fc81499e6cf69a342efd092958792bb_1698723
7fc81499e6cf69a342efd092958792bb_1698723
7fc81499e6cf69a342efd092958792bb_1698723

 

01. 한국농업전문학교를 가다.

유년시절을 시골에서 보냈지만 아버지는 직장생활을 하셨고, 어머니는 장사를 하셨기 때문에 농삿일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자랐다. 다만 학교가 쉬는 농번기 때가 되면 이웃의 모내기나 벼 수확하는 일을 돕는 때가 종종 있었으며 마당에는 감나무와 모과나무가 있어 감도 따서 먹고, 모과는 청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식목일에 우연히 산에서 대추나무 2그루를 캐다가 화단에 심었는데 2년 후 쯤부터 달콤한 대추 열매를 먹을 수 있었다.

나중에 귀농을 결심하고 시골을 선택했을 때에도 어렸을 때 삶의 경험이 있어 큰 어려움 없이 결정하게 된 이유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농업에 대해서 관심이 생겨나기 시작할 때는 건강이 악화되어 병원에 입원했을 때였다. 스스로 건강한 삶을 지키지 못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병의 원인부터 살펴보니 지나치게 패스트푸드에 의존하여 식사를 해결하고 있었고, 그나마도 제대로 된 끼니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좋은 먹거리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보다 친환경적인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친환경적인 삶에 대한 자료를 스크랩하기 시작했다. 그 때 눈에 띈 단어가 ‘유기농’이다. 농약과 비료의 과다한 사용으로 먹거리의 안전성이 위협받고 있는데 유기농은 자연에서 얻은 부산물과 유기물로 토양생태계를 살리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할 뿐만 아니라 생산된 먹거리는 우리 몸을 보다 건강하게 만든다.

유기농업은 주로 종교단체나 집단시설 등에서 하고 있었는데 내가 경험하고 싶은 것들이 왜곡될 수 있다는 생각에 발을 들여 놓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알아보다가 ‘한국농업전문학교’을 입학하게 되었다. 학교에서는 토양과 비료에 대한 기본지식부터 작물을 재배하는 방법까지 이론과 실기로 이루어져 있고, 무엇보다 실제 영농을 하고 있는 농장 견학을 통해 농장주로부터 멘토링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학교에서 배우고, 농장 견학을 통해서 볼 수 있었던 것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는 관행농업이었다. 유기농에 관한 수업도 있었지만 전공과목도 아니고 교양수업 정도였다. 답답한 마음에 수업이 없는 시간에 무작정 학교 근처에 있던 농촌진흥청에 연구실을 방문하였다. 문이 열여 있던 연구실에서 무언가를 하고 계시던 연구사님은 당황하셨지만 학교에서 유기농을 제대로 배울 수 없는 이유에 대해 확실한 답을 들었다.

#팜어스 #farmus #farmearth #농업매니지먼트 #농업브랜드 #농업디자인 #농업캐릭터 #팜어스티비 #한국농업전문학교 #한국농수산대학교 #농촌진흥청 #유기농 #자연부산물 #유기물 #농약 #비료 #관행농업